제 2회 전북지역 초등학생 손글씨 공모전

『날아가는 지렁이 고사리 손에 잡히다』

◇ 직접 편지를 써서 자신의 마음을 표현해보기도 하고 종이노트에 꾹꾹 눌러 쓴 자신의 일기를 통해 하루를 반성하고 일기를 매일 손으로 쓰는 습관을 정립해 자신 고유의 글씨체를 만드는 일. 손글씨가 희귀해진 시대입니다. 젓가락 대신 포크를 잡듯이, 아이들은 이제 연필 대신 컴퓨터 자판을 두드립니다. 자판을 두드리지 않으면 생각조차 제대로 하기 어렵다는 아이들도 많습니다. 오려두기와 복사하기,붙이기,자르기로 쉽게 문서를 만들 수 있는 디지털 글씨의 대량복제시대. 그러나  손글씨는 여전히 살아있습니다. 손으로 직접 글씨를 쓰면서 글을 쓰면 인간의 다양한 감정을 더 세밀하게 표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 혼불기념사업회와 최명희문학관에서 6월부터 10월까지 전북지역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제2회 손글씨 공모전 『날아가는 지렁이 고사리손에 잡히다』를 개최합니다. 전북지역의 초등학생들이 자신이 직접 펜을 쥐고 쓴 손글씨로 일기나 편지를 써서 참여하는 이번 공모전은, 디지털의 표준화와 획일화를 극복하고 손 글씨가 주는 따뜻함과 우리 문자의 아름다움에 관심을 갖는 계기를 만들기 위해 마련했습니다. 전북에서 유일하게 열리는 손글씨 공모전이며, 초등학생들에게 한글의 우수성을 알리고, 바른 글쓰기 습관과 능력을 키워줄 수 있는 프로그램입니다.

◇ 수공(手工)의 가치를 알리기 위해 지난해 처음 실시한 이 공모전은 65개교 2천여명이 참여했고, 이후 각 단체에서 비슷한 성격의 대회들이 생겨나는 등 큰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올해 대회는 지난해보다 모집기간을 더 늘려 더 많은 학생들이 참여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총 170만원의 장학금과 상품이 걸린 제2회 손글씨공모전에 참가를 원하는 초등학생은 A4크기의 종이에 필기구(연필․볼펜․만년필 등 제약없음)를 사용해 자신이 직접 쓴 일기나 편지를 한 장 이상 손글씨로 직접 써서 응모하면 됩니다. 단순히 예쁜 글씨만이 아니라 꿈과 희망이 있고, 순수하고 진실한 마음이 담긴 글(일기․편지)과 손맛이 살아있는 정성스런 글씨를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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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네가 키티에게 일기를 쓰며 자신의 하루를 이야기했듯이, 일기장에 이름도 지어주고 나만의 소중한 친구로 만들어보세요. 그 중 한 편을 골라 예쁘게 다른 종이에 써서 보내주세요.

☞ 짝꿍에게, 몇 일 전 싸운 친구에게, 고마운 친구에게, 사랑하는 엄마와 아빠, 멀리 떨어져 사는 할머니와 할아버지에게 편지를 써보세요. 동화 속 주인공에게 편지를 써보는 것도 재미있겠지요?

혼불기념사업회․최명희문학관․전북일보, 2008년 제2회 전북지역 초등학생 손글씨 공모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