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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곡군 구상문학관으로
글쓴이 : 한국문학관협회 날짜 : 05.01.25 조회 : 4273

경북일보


[칠곡]“문학관으로 나들이 오세요”
 
2002년 개관 칠곡군 구상문학관 
                                               칠곡=박명규기자     2005/01/25







칠곡군의 구상문학관은 대구경북에서 가장 먼저 개관한 문학관으로 전시실과 영상실, 도서관, 열람실, 사랑방 등을 갖추고 있다.
관람객, 詩 목판 인쇄 체험공간 마련
육필원고·박정희대통령 편지도 전시



길어진 방학기간으로 자칫 학생들이 나태해지기 쉬운 계절이다.
이럴 땐 자녀들과 함께 유명 작가들의 문학정신과 삶의 채취가 묻어 있는 문학관 여행을 해보는 것도 좋다.


공부에 지친 학생들에게는 문학을 통한 정서순화의 계기가 되고 학부모들은 학창 시절 문학소년과 소녀로 돌아가는 회상의 시간이 될 것이다.


칠곡군의 구상문학관은 대구경북에서 가장 먼저 개관한 문학관으로 칠곡군이 구상시인이 20여년 동안 거주하면서 창작활동을 한 왜관리 785번지에 22억원의 사업비로 건립, 2002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전시실과 영상실, 도서관, 열람실, 사랑방 등을 갖추고 있다.


전시실에는 구상시인이 창작활동을 하던 육필원고를 비롯한 3백여 점의 유품이 전시돼 있어 시인의 숨결을 느낄 수 있다.


전시실 내에 구상시인의 대표시 ‘홀로와 더불어’를 목판으로 제작해 관람객들이 직접 목판 인쇄를 할 수 있는 체험공간도 마련돼 있다.


또 지난 10월 개관2주년을 기념해 연 구상시인 그리기 공모전에서 입상한 구상시인의 그림이 전시돼 있어 학생들의 눈으로 본 다양한 모습의 구상시인을 만날 수 있다.


각계 각층의 유명인사들과 주고받았던 편지도 함께 전시돼 있는데 특히 화가 이중섭이 말년에 카톨릭에 귀의하고 싶다고 보낸 편지와 박정희 대통령의 편지가 관람객들의 눈길을 끈다.


2층 도서관에는 구상시인이 소장하던 2만 여권의 도서와 함께 예술활동을 하던 유명 작가들이 기증한 6천 여권의 도서가 비치돼 있어 누구나 열람이 가능하다.


사랑방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유명 작가를 초청한 시와 수필 창작교실을 운영한다.


문학 창작 교실은 시와 수필 각각 20시간 정도로 운영한다.


문학관 경내에는 구상시인이 20여년간 거주했던 관수재를 복원해 놓았다.


이곳은 황소그림으로 유명한 천재화가 이중섭이 함께 거주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이곳에서 이중섭은 일본에 있는 가족을 그리워하면서, 단란한 구상시인의 가족을 보고 ‘K씨의 가족’을 그렸다.


또한 병마에 시달리던 구상시인의 쾌유를 기원하면서 ‘복숭아 그림’을 그려 주기도 했다.


문학관 2층 테라스에 올라서면 영남인의 애환을 한 몸에 담고 유유히 흐르는 낙동강이 한눈에 들어온다.


또 멀리 6.25전쟁의 상흔이 깃 든 낙동강 철교가 주변 경관과 어우러져 독특한 겨울의 풍경을 보여준다.


지난해 5월에 타게한 구상시인은 프랑스 문입협회가 선정한 세계200대 시인의 한사람으로 심오한 존재론적, 형이상학적 인식 추구로 독보적인 시세계를 구축해 우리 시단에 큰 족적을 남겼다.


시인은 1953년부터 74년까지 문학관이 있는 관수재에서 20여년 동안 거주하면서 작품활동을 했다.


‘관수재’란 이름은 설창수 시인이 낙동강이 보인다 면서 붙인 이름이다. 문학관은 관람객들의 편의를 위해 화요일에서 일요일까지 개관하고 월요일을 휴관한다. 관람 문의는 054-973-0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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